안녕하세요, 한국국제교육개발협력원(EDCN)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10월입니다.🍁
높고 푸른 하늘, 기분 좋은 선선함과 함께
제23호 뉴스레터를 전해드립니다.
만물이 결실을 맺는 이 계절처럼,
우리 모두가 흘린 땀방울이
소중한 열매로 맺힐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에도 개발협력 분야의
소식과 인사이트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파란색 글씨를 누르시면 해당 링크로 이동합니다.
|
|
|
- 이 달의 SDGs 목표는? - 2번: 기아 종식, 식량안보 달성, 영양상태 개선과 지속가능한 농업 강화
- 디지털 개발협력 - 내 헌 옷은 어디로 가는가👔🧣
- 이.글.이.글.-EDCN과 글로벌 이슈 글로 읽기
|
|
|
📢 UN에서 지정한 이달의 목표 [GOAL OF THE MONTH]
Goal2: Zero Hunger |
|
|
SDGs 2번 "기아 종식, 식량안보 달성, 영양상태 개선과 지속가능한 농업 강화"
우리 모두는 우리 가족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충분한 음식을 먹기를 원합니다. SDG 2번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량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동급식지원 현황과 공익직불제
e-나라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기준 약 27만 명을 대상으로 아동 급식을 지원했습니다. 지역실정과 아동의 여건에 따라, 급식소 급식, 주부식 지원, 푸드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의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빈곤 또는 부모의 질병, 사망, 가출 등 가족기능의 결손으로 발생하는 결식이 우려되거나 급식이 필요한 아동에게 식사 또는 관련 식품 등을 지원함으로써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농업분야에서는 농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공익직불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익직불제는 농업 활동을 통해 식품안전, 환경 보전, 농촌 유지 등 공익을 창출하도록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쌀 중심의 농정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작물 간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중·소규모 농가에 대한 소득 안정 기능을 강화하여 농가 간 형평성을 높이며, 생태·환경 관련 의무를 강화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농업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현재 한국의 절대적 기아 비율 및 식량 접근성과 관련 있는 지표인 상대적 빈곤율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영양 상태 개선 및 식량 접근성 보장이라는 목표 측면에서는, 노인 그리고 일부 연령대의 여성 및 청소년과 같은 취약 계층에서 영양 불균형 및 결핍이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단정하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영양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 봐야하지 않을까요?
|
|
|
세계 기아 현황과 아이티 이야기
UN의 지속가능개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12명 중 1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영양실조는 여전히 광범위하며, 1억 5천만 명의 5세 미만 아동이 발육 부진을 겪고 있고, 가임기 여성 세 명 중 한 명 가까이 빈혈을 앓고 있습니다. 제한적인 식단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특히 저소득 지역과 분쟁 지역에서 두드러집니다.
최근 발표된 IPC 기아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티에서는 무장 단체들이 계속해서 국가 전역으로 영토 통제를 확대함에 따라 570만 명, 아이티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중 190만 명은 '응급 수준'의 식량 불안정으로 식량 부족, 높은 급성 영양실조율, 과도한 사망률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 다른 380만 명은 '위기 수준'으로, 기본적인 영양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생계 기반 및 자산을 소진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무장 단체들의 점진적인 영토 통제와 국가 경제의 쇠퇴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이재민 발생과 생계 기반 파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티 식량 위기에 대해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중심으로 여러 인도주의 단체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긴급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쌀·콩·기름 등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지원 물품을 전달합니다. 또한 농촌 도로 및 운하 복구, 종자 배포 등을 통해 취약 계층의 농업 및 지역 사회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 악화와 재원 감소로 인해 지원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아이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기아 수준은 급격히 증가하였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관심과 전 세계적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소비자이자 유권자로서 기업과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고 직접적인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커피, 초콜릿, 차 등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되는 공정무역 인증 제품을 구매해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그들의 생계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푸드뱅크 자원봉사와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기아 및 식량 불안정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건강한 식탁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지하며, 우리의 영향력을 선한 방향으로 사용할 때, 비로소 '기아 없는 세상'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기아 없는 세상을 위한 실천, 지금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
|
|
혹시 최근에 옷을 버리거나 기증한 적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 근처의 헌 옷 수거함을 떠올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철 지난 외투, 작아진 티셔츠, 혹은 유행이 지난 여러 옷들. 우리는 이 옷들을 수거함에 넣는 순간 재활용되거나 자선에 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러한 행위가 사실은 지구 반대편의 환경과 사람들에게 쓰레기 폭탄이 되어 돌아가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쉽게 구매하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의류의 수명이 극도로 짧아졌습니다. 문제는 이 옷들이 수거함에 들어간 후에도 재활용이 되는 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10%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고 의류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재활용 시스템이 미비한 개발도상국으로 떠밀려 갑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재활용은 일어나지 않고, 의류 폐기물 부담만 선진국에서 빈곤국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
|
|
옷이 만드는 쓰레기 산
재활용이 되리라 믿었던 옷들의 상당수는 중고 의류라는 이름으로 개발도상국 시장에 팔려 나가지만, 정작 현지에서 입을 수 없는 '쓰레기 옷 무덤'이 되어 현지 환경과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헌 옷이 가장 많이 도착하는 곳 중 하나는 아프리카입니다. 그중 케냐 나이로비의 기콤바(Gikomba) 시장은 동아프리카 최대의 중고 의류 시장입니다. 하지만 이곳으로 수입되는 옷의 최대 40%는 품질이 너무 낮아 곧장 쓰레기가 된다고 하죠.
이렇게 버려진 옷들은 나이로비 강으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거대한 쓰레기 산을 형성하여 현지 주민들에게 악취와 질병을 안겨줍니다.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에서는 패스트 패션 폐기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옷 무덤이 위성 사진으로도 포착될 정도입니다. 이 옷들은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려 심각한 환경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순환 경제는 왜 작동하지 않을까?
1. 폐기물 수출이라는 모순
패스트 패션 폐기물이 개발도상국에 쌓이는 현상은 단순히 재활용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이 주장하는 순환 경제 이념과 현실 간의 괴리를 보여줍니다. 이는 구조적인 불평등의 결과로 볼 수 있죠. 선진국이 중고 의류라는 이름으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하는 행위가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생산자 책임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선형 경제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보는 거죠. 'Fast fashion undermines the circular textiles value chain report'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되는 옷의 품질이 워낙 낮기 때문에 재판매도, 고가치 재활용(섬유 대 섬유 재활용)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패스트 패션이 순환 경제의 목표를 훼손하고 있으며, 의류가 일회용 제품이 되어 순환성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 재활용 기술의 한계와 그린워싱
브랜드들은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며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사용을 광고하지만, 이것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옷으로 재활용되는 섬유는 1% 미만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옷은 여러 종류로 혼방되어 있어, 현재의 상업적 기술로는 이를 분리하고 고품질로 재가공하기 어렵습니다. 즉, 진정한 순환은 어렵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섬유가 재활용되어 지속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잘못 전달되어 무분별한 구매가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믿게 만드는 그린워싱 우려를 제기합니다.
3.개발협력의 새로운 책임
패션 산업의 문제 해결은 단순히 '옷을 오래 입자'는 캠페인을 넘어, 생산 단계부터 책임을 묻는 구조적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는 개발협력이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입니다. 입을 수 없는 폐기물이 수입되는 것을 막는 제도적 규제가 필요합니다. 유엔 환경계획(UNEP)과 국제기구들은 패션 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물 오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디자인 의무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목격하는 의류 쓰레기 문제는 저렴한 가격에 옷을 대량 생산하고 짧게 소비하는 시스템이 낳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
「Fast fashion undermines the circular textiles value chain report」 출처: 네덜란드 인프라 및 수자원 관리부(ILT) 산하기관, 2025년 6월 |
|
|
쓰레기 산에서 피어난 희망
앞서 본 암울한 현실인 쓰레기 산에서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 기콤바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지 디자이너와 창업가들입니다. 이들은 중고 의류 폐기물 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황무지(Wasteland)를 제작하였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폭로하는 대신, 현지인들과 함께 폐기물로 업사이클링 패션(Upcycling Fashion)을 선보였습니다. 입을 수 없는 옷들을 창의적으로 해체하고 재수선하여 완전히 새로운 의류와 액세서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시장 한복판에서 쓰레기 패션 패션쇼를 개최하고, UNEP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구제 시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입을 수 없는 저품질 폐기물 수입을 통제할 새로운 규제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정부와 사회에 촉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지 주도적인 노력은 지역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지속가능한 희망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옷장에서 시작하는 책임 있는 소비
우리 손안의 옷 한 벌이 쓰레기 산의 시작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지만, 책임 있는 소비를 통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오래 입고, 수선하는 것입니다. 쉽게 버리는 대신, 작은 구멍은 꿰매고 유행이 지나면 리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제품의 생산 과정과 환경 책임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를 선택하고, 현지 주도적인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옷을 대하는 태도가 바뀔 때, 글로벌 쓰레기 문제는 멈추고 지속가능한 순환이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
|
|
👀 글로벌 이슈에 대한 관심, 문제 해결의 첫 걸음
EDCN과 글로벌 이슈 글로 읽기 |
|
|
유엔(UN)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회원국들에게 분담금 미납으로 인해 UN이 파산으로 가는 길 위에 있음을 강력히 경고하며, 당초 37억 1,500만 달러 규모를 요청했던 2026년 정규 예산을 32억 3,800만 달러로 대폭 삭감한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2025년 승인 예산보다 15.1%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러한 재정난은 단순히 수치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작년 말 기준 7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미납 분담금과, 2026년 초 회원국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3억 달러의 잔여금 반환 의무가 겹치면서, 핵심 운영 자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납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2027년에는 예산의 약 20%에 달하는 6억 달러를 반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의회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으로부터, 예산 삭감으로 인해 행정 기능의 인력은 줄었지만 최빈국, 내륙 개발도상국 등 가장 취약한 회원국들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보호하려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제 협력의 기반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는 지속가능목표 달성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할 때입니다.
|
|
|
|
인공지능(AI)은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 수많은 장애인에게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엔에서는 AI를 '장애인을 위한 위대한 평등화 장치(the great equaliser)'로 부르며, 보조 기술을 일상적인 자립의 도구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AI는 장애인의 실제 경험을 중심에 두고 설계될 때, 대화형 화면 읽기 프로그램, 실시간 자막, 심지어 제스처 기반 휠체어 제어 기능까지 제공하며 학습, 직업, 사회 참여의 장벽을 허뭅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장애인들은 문서 포맷, 회의 참여, 이미지 음성 설명 등 업무에서 완전히 독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혁신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려면 주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AI가 교육 접근성을 민주화할 수 있지만, 다양한 학습자를 이해하도록 제대로 설계되지 않으면 "기존 편견을 단지 더 화려하게 재생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미래의 일터와 기술은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설계되어야 하며, 이 글로벌 전환에서 포용성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
|
|
구독자님, 이번 호 EDCN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소중한 피드백은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뉴스레터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
|
|
한국국제교육개발협력원 newsletter@planeducation.or.kr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장로 109, 702호 051-714-2393 |
|
|
|
본 메일은 발송일 기준 수신에 동의하셨기에 발송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메일을 받지 않기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
|
|
|